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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례대학(浸大,HKBU) 의과대학생, 광저우(廣州) 병원인턴쉽 중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2-01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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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협박으로 신변 위협 느껴
최근 북경어(國語/普通話) 졸업필수요건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한 의대 학생이 인턴쉽 중이던 중국의 병원으로 신변을 위협하는 전화들이 걸려오자 인턴쉽을 중단하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1년 예정의 인턴쉽을 위해 토요일 광동 성(廣東省) 광저우(廣州)시 병원에 도착한 앤드류 찬(Andrew Chan Lok-hang) 학생은 대학당국과 논의 끝에 화요일 홍콩으로 돌아왔다.

병원은 찬 군에 대한 전화가 100통 이상 걸려왔으며 그를 폭행하겠다는 전화도 있었다고 전했다. 광저우(廣州)에 산다고 주장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 또한 찬 군의 페이스북에 조심하라는 경고성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지역문화 보존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학생은 자신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지역주의자 (本土主義者,Localist)라는 딱지를 거부했다.

그는 2013년 북경어(國語) 선호가 증가하자 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으로 Societas Linguistica Hongkongensis 라는 광동어(粤語) 지원 단체를 창립했다.

찬 군은 2016년 북경어 졸업 필수요건 폐지를 위한 캠퍼스 전체투표를 제안했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같은 제안은 한 본토 학생이 학교 학생회로부터 온 메일이 간체자(簡話字)로 쓰여있어 이해하기 힘들다는 불만을 캠퍼스 게시판에 게재해 촉발됐다고 말했다.

1월 17일 찬 군은 30명의 학생들과 북경어 시험 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학 언어 센터를 기습해 8시간동안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 조합 대표인 가브리엘 라우(Gabriel Lau Tsz-kei) 군이 대학 직원들에게 상스러운 표현을 구사해 캠퍼스 안팎으로부터 심한 비판을 드리웠다. 찬 군 역시 외국인 교수에게 영어로 맞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위 하루 전날 찬 군은 그의 페이스북에 “이번 시위가 끝나면 인턴쉽을 위해 광저우로 떠난다. 1년후에 다시 보자”는 글을 남겼다. 이 메세지가 중국본토인들의 찬 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밤 홍콩에 도착한 그는 중국 최고의 병원에서의 인턴쉽에 이른 작별을 고해야했으나 “이것은 이제 개인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고 말하며 대학이 그에게 다른 인턴쉽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중단된 인턴쉽) 때문에 광동어(粤語) 보존 캠페인을 향한 내 의지가 줄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챈의 페이스북에는 홍콩인들로부터의 위협적인 메세지들도 있으나 그는 더욱 조심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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