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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 식수대 설치 부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30 14:30:27
  • 수정 2017-12-21 1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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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판기에서 물병 제거하려는 새정부의 운동 희석될 수도
환경 운동가들은 식수대 설치 우대 정책의 부족으로 인해 자판기에서 물병을 제거하려는 새 정부의 운동에 대한 효과가 희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생수 급식 증진을 위한 비정부 단체인 ‘워터 포 프리’(Water for Free) 창립자 레이첼 팽 호이 얀(Rachel Pang Hoi-yan)은 정부 부처가 시청들과 박물관에 식수대를 늘리는 의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생수 회사로부터 스폰을 받으려는 이벤트 기획자들 역시 식수대 설치를 꺼리는 눈치다.

팽씨(Pang)는 내년 2월 20일부터 정부 건물 내 자판기에 1리터 이하의 생수를 더 이상 채워 넣지 않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부의 레저와 문화 서비스 부(LCSD )대변인은 필요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시설 계획과 기존 시설에 대한 재건축에 식수대 설치를 포함할 것인지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5백만 개 이상의 페트병(PET) 이 매일 홍콩 쓰레기 매립지에 쌓이고 있으며 이들이 썩기 까지는 수백 년이 걸린다.

팽 씨는 정부의 새 정책을 환영한다며 정부가 중대한 차선책인 식수대에 대한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4년 전, 팽 씨는 홍콩에서 물 급수대가 있는 위치를 보여주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다. 그녀는 최근 이벤트 기획자들에게 기계를 빌려주는 비영리사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도서관이나 박물관, 공연 전당들과 같은 거의 모든 정부의 문화적 장소에 식수대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박물관에는 세 개의 자판기가 있지만 식수대는 하나도 없다. 이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우롱(Kowloon) 공원에는 20개가 넘는 자판기가 있지만 식수대는 단 3 곳에 불과하며 이들 또한 모두 스포츠 센터 안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팽 씨는 시청과 센트럴에 있는 문화 장소를 관리하는 매니저들에게 식수대 설치를 제안하는 문서를 보냈다. 이들 장소는 레저와 문화 서비스 부(The 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artment)가 관리하고 있다.

부처의 조이스 람 히우 콴(Joyce Lam Hiu-kwan) 부 매니저는 팽에게 보낸 서면 답변에서 “시청이 문화적 장소인 관계로 주로 고정된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건물 안과 그 주변에 케이터링 서비스(catering service) 들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스포츠 컴플렉스들과 같은 모든 중요 LCSD의 스포츠관련 오락 시설들은 식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홍콩의 모든 정부 건물에 1,130개 이상의 자판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WF 홍콩 해양보존프로젝트 매니저인 패트릭 영 청 윙(Patrick Yeung Chung-wing)은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건물에 더 많은 식수대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같은 정책은 너무나 많은 일회용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습관을 바꾸게 되면 재활용 물병을 소지하는 습관 또한 들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회용 물병들이 해양 쓰레기의 주범으로, 쓰레기 매립지또한 고통받고 있다. 모두 불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라고 지적했다.

팽 씨는 정부 소유지에서 행해지는 행사들을 포함, 많은 이벤트들에서 개인 회사들의 상업적 요구가 물병을 고집하려는 결정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대형 이벤트 매니저들에게 물병을 버리고 식수대를 설치하라고 설득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이벤트 스폰서들이 공짜로 생수병을 제공한다. 기획자들은 스폰서들의 기분이 상할까 두려워 식수대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클럽팀을 위해 뛰는 풋볼 선수인 제임스 하 기(James Ha Gee) 는 정부가 운영하는 에버딘 스포트 센터(Aberdeen Sport Center)에서 매일 연습을 하는데 그의 팀은 하루에 60개의 생수를 스폰서로부터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폰서들은 우리가 입는 유니폼에 회사의 로고와 이름이 새겨지고 우리가 그들의 상품을 쓰는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에서 온 방문팀의 경우, 재활용 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우리는 물통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정부가 생수병을 금지하려는 노력은 환경에 이롭겠지만 스폰서쉽 계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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