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면적이 매우 작은 아파트가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 도시에서 주택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최초 구매자를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부동산 중개업체 센터라인에 따르면, 면적이 431스퀘어피트(40평방미터) 미만의 신축 아파트는 6월말 현재 약 1400채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조사 담당에 따르면, 연내에 약 2000채의 아파트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예상대로라면 2014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주택이 공급된다. 이 전망에는 미완성 주택도 포함되어있다.

부동산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은 홍콩의 부동산이 충돌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억제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왔으나 누그러지지 않자 홍콩의 폴 첸(陳茂波) 재정 장관은 지난 6월 홍콩 부동산이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1~5월 부동산 개발업체가 건설한 소형 아파트는 2346채. 지난해 전체의 60%에 해당한다. 정부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아파트의 연간 건설 호수는 11~16년에 50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소규모 아파트의 대량 공급은 주택 값의 급등으로 홍콩의 시민들은 더 이상 넓은 주택은 손에 넣을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부동산 개발업체는 필요에 따라 가격 인하로 재고를 정리할 수 있지만, 일반 시민의 경우는 매입한 주택이 팔리지 않게 될 때 위험에 직면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소형 아파트가 3~5년 후 중고시장에 방출되면 위험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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