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이후 300건 이상의 중증사례 보고, 예상보다 이른 독감 피크시즌 올 여름들어 홍콩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년보다 빨라진 피..
5월 이후 300건 이상의 중증사례 보고, 예상보다 이른 독감 피크시즌
올 여름들어 홍콩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전년보다 빨라진 피크 시즌에 홍콩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명 '홍콩 독감'이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5년에도 홍콩에서 유행해 500여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치명적인 독감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보건센터가 유행성 독감 시즌을 발표한 5월 이후 300건이 넘는 중증 독감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공립병원의 업무량이 100% 이상을 초과했다. 또 의료병동의 점유율도 급증했다.
병원 당국은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문제를 포함,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독감의 증상은 발병하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인후통, 호흡곤란, 전신쇠약, 코막힘 등을 보인다.
또한 감염경로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동일하게 감염자의 기침 시 나오는 분비물이나 오염된 손으로 호홉기에 접촉 시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홍콩독감과 예방책에 대해 정리했다.
Q : 홍콩에서 독감이 얼마나 심하게 퍼지고 있나?
보건위생센터(Center for Health Protection)는 보다 많은 환자들이 독감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바이러스 양성률은 5월 중순 13.5%에서 7 월 둘째 주에는 40.6%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한편, 중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월 초 이후 기록된 312건의 중증환자 205명 중 3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정부병원 병동은 중증 독감환자의 증가로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다. 7월 17일 이후 전체 점유율은 10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상태에 있는 병원은 야마테이의 엘리자베스병원(Queen Elizabeth Hospital)과 샤틴의 프린스오브웨일즈 병원이다.
Q : 올 여름 독감의 성수기가 이전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여름독감 피크 시즌은 비교적 조용했던 반면 올해는 여름 초기에 나타났다. 2년 전 여름독감은 6월에 시작됐지만, 올해는 5월 이후 300건 이상의 중증 독감 사례가 기록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50건, 2015년 5월에서 7월 사이에는 180건이 발생했다.
의료협회 전염병 자문위원회 렁치치우(Leung Chi-chiu) 위원장은 올 여름의 예외적인 독감 증가는 겨울철 독감의 최고치가 감소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겨울철에 독감에 걸린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의 수가 줄었다. 우리의 몸은 그것을 극복한 후 특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 따라서 여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렁 위원장은 또한 3세 이하의 어린이와 같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감염 시 중증 합병증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Q : 홍콩인은 독감 백신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나?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유엔쿽영(Yuen Kwok-yung) 교수는 올 여름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A형 H3N2 샘플에서 35% 이상이 약간의 돌연변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엔 교수는, 현재 홍콩의 변종 바이러스 특성상 지난 2년 동안 사용된 백신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덴마크의 최신 연구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홍콩보건부는 H3N2 바이러스의 작은 변형으로 인해 올 여름 독감환자가 급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Q : 여행객에게 홍콩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해야하나?
렁 위원장은 홍콩 방문객들은 독감의 위협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A형 H3N2 독감은 새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겨울동안 북반구의 여러 국가에 걸쳐 존재했던 H3N2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확률이 높고, 이 경우 이미 신체에 자연 면역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Q : 독감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보건위생센터는 사람들이 혼잡하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공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나 노인과 같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방문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공공장소를 방문한 후에는 액체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이 씻고, 가급적 입이나 코 또는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용품도 권장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