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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의 상황 변화 - "런던에서 안 되면 홍콩을 노려라" 옛 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6-23 1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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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드루 설리번은 금융업계 취직을 목표로 젊은 영국인들이 홍콩으로 건너오던 날들을 떠올린다. 설리번 씨 자신도 그랬기 때문이다. 런던 금융가에 이력서를 넣지 않고 ..
앤드루 설리번은 금융업계 취직을 목표로 젊은 영국인들이 홍콩으로 건너오던 날들을 떠올린다. 설리번 씨 자신도 그랬기 때문이다.

런던 금융가에 이력서를 넣지 않고 중국 반환을 앞둔 1996년 홍콩에 왔다. 자신의 경력은 공군 조종사와 측량사. 금융 업계에서의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래도 도착 후 얼마 되지 않아 주식 애널리스트로 채용됐다.

"완벽한 이력서 등은 필요 없었다."고 설리번(55세)은 회상한다. 필요한 것은 배짱과 사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였다고 술회 했다.

오랫동안, "런던에서 안 되면 홍콩을 노려라"라는 달콤한 생각으로 홍콩에 건너온 영국인은 현지 시민 사이에서는 냉소의 대상이었다. ‘영국인이라면 근무 경험이 없어도 좋은 직장을 구했고, 찬란한 회원제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으며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세계적인 글로벌 전문가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에서 홍콩 은행업계 담당자에 따르면 2010년까지 자신이 소개하는 금융업계 일자리의 40%는 영국과 기타 유럽, 미국, 호주 출신이었다. 지금은 그 비율은 15%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영국이 주권이양을 한 지 20년이 지났고 홍콩에 있어서의 중요도가 중국 본토에 기울면서 중국어를 하지 않거나 중국 본토에 인맥이 없거나 하면, 경험 풍부한 뱅커라 하더라도 취업이나 고용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인재 채용 책임자에 따르면 “내년 홍콩에서 정사원으로 채용 예정인 신규 졸업자의 과반수는 중국인 학생이다. JP모건 체이스는 과거 2년간 홍콩의 풀타임 신규 졸업자나 인턴 채용에서 현지 대학 출신 비율이 40%를 넘으며, 이 숫자는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은 중국 전력 브로커를 영입하려 한다. 이 은행가 중 상당수는 중국과 세계 월스트리트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엘리트 서양 대학의 이중 언어뿐 아니라 이중 문화적 인재들이다. 이들은 또한 중국의 지도자 및 국유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홍콩의 금융업계는 여전히 부서 및 지역별 리더십 역할이 ​해외 이주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고, 언어 능력과 최고 학위를 가진 많은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하위 계급을 채웠으나 그 자리도 서서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앤드루 설리번은 2년 전부터 증권업계에서 판매 거래를 감독하는 중국인을 위해 일해 왔으나 5월 31일 해고통지를 받았다. 더 이상 그의 위치는 불필요하게 되었다.

그는 홍콩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으며, 채용 담당자와 가능성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20년 후에 아시아는 그가 아는 ​​아시아가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영국과 상관없다"고 그는 말했다.

<'Failed in London, Try Hong Kong'Fades as China Beckons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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