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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카이탁공항 부지에 거대 스포츠 시설 조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6-16 09:40:05
  • 수정 2017-06-16 0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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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회 통과로 건설 본격화....홍콩의 스포츠 허브로 홍콩입법위원회의 재정위원회의 공무소조(Public Works Subcommittee)는 5월 30일 구 카이..
입법회 통과로 건설 본격화....홍콩의 스포츠 허브로

 
홍콩입법위원회의 재정위원회의 공무소조(Public Works Subcommittee)는 5월 30일 구 카이탁공항 부지에 조성할 카이탁체육공원(Kai Tak Sports Park) 계획을 찬성 18, 반대 17의 1표 차로 통과시켰다.

건설비 총 319억 홍콩달러(한화 약 4조 6,156억 원)가 투입되는 카이탁체육공원은 구 카이탁(啓徳)공항의 바다로 나와 있는 활주로와 터미널 주변에 건설된다. 28헥타르에 이르는 광대한 토지에 메인 경기장을 중심으로 호텔과 공원을 조성해 홍콩의 스포츠 허브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에 착공해 이르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주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을 갖춘 경기장에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와 유명 뮤지션의 콘서트 개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지붕을 내렸을 때는 수평 방향으로 이동 가능한 수직의 벽을 설치할 수 있다. 수용 인원은 1만 1000명, 2만 3만 9000명, 최대 수용 인원은 5만 명으로 이벤트 규모와 성격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경기장 밖에는 큰 초원 지역을 두고 경기와 관련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하는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설운동장에는 국제 수준의 대회를 개최 할 수 있도록 400미터 트랙을 갖추고, 경기장에는 5000명 수용의 관객석을 마련한다. 안쪽에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도 완비해 학교 운동회, 육상경기 훈련, 홍콩 축구리그 경기장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 등이 없는 날은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조깅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다.

실내체육관은 실내경기용 시설을 갖춘다. 탁구일 경우 5000명, 체조는 6400명, 배드민턴은 7000명, 배구와 테니스는 7800명, 농구는 9000명, 복싱과 같이 링에서 하는 스포츠는 1만 명 등을 수용할 수 있게 하고, 코트나 기구에 따라 좌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설계를 도입한다. 이벤트가 없는 날에는 시민에게 개방하여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메인 행사장 옆에는 선수전용으로 워밍업을 할 수 있는 체육관도 건설하는 한편 볼링장과 레스토랑, 스포츠 용품점 등이 들어선다.

시설 근처에 호텔을 건설하고 공원과 자전거 도로 등을 갖춰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활주로와 연이어 바다에 접해있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바, 카페 등을 마련해 각종 이벤트가 끝난 뒤 바다 내음 속에서 이벤트의 여운을 느끼면서 식사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주경기장 완성 후,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홍콩 대경기장의 용도 변경이나 고속철도 부설 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예산에 들어있지 않아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분산되어 있던 홍콩의 스포츠 시설을 한 장소에 집중시켜 홍콩시민에게는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중 수 있다.

향후 카이탁체육공원의 북동쪽에는 현재 건설 중인 MTR 중선(中線-Shatin to Central Link) 카이탁역(啓徳駅)이, 북서쪽에는 토카완역(瓜湾駅)이 건설된다.

홍콩이 이 정도의 시설을 갖춘다면 2009년에 개최될 동아시아대회를 넘는 그 이상의 국제대회도 개최할 수 있게 되어, 향후 홍콩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과 홍콩 시민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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