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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상징 ‘탱크 저지 청년’ 中에 살아있다” 홍콩 인권단체 확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6-09 14: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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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89년 6월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으로 이어지는 베이징 한복판 창안(長安)가 대로에서 맨몸으로 탱크의 진입을 막아선 청년이 ..
지난 1989년 6월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으로 이어지는 베이징 한복판 창안(長安)가 대로에서 맨몸으로 탱크의 진입을 막아선 청년이 아직 중국에 생존하고 있다고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가 밝혔다.

5일 중앙통신에 따르면 정보센터는 전날 담대한 행동으로 톈안먼 사건의 상징적인 인물이 된 청년이 중국을 떠나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왕웨이린(王維林)’이라는 가명으로 널리 알려진 청년은 이후 신변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둘러싸곤 탱크에 바로 압살 당했다거나 나중에 중국 당국에 의해 처형됐다는 등을 비롯해 잠적, 장기간 투옥 등 갖가지 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다.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창설한 루쓰칭(盧四淸)은 성명에서 다년간 각종 경로와 채널을 통해 청년의 소재를 탐문한 결과 그가 생존해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쓰칭은 사실상 은거 상태에 있는 왕웨이린의 안전을 위해 그의 현재 거주지나 직업 등 구체적인 신원정보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루쓰칭 말로는 1999년 5월 톈안먼 유혈 진압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이래 수많은 중국인이 그 때의 처참한 정황을 새삼 목도하고서 상당수가 왕웨이린의 행적에 관한 소식을 신고했다고 한다. 

소재가 파악돼 가까스로 접촉한 왕웨이린은 톈안먼 동영상을 보고서야 자신이 해외에서 유명해진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왕웨이린이 본명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왕웨이린은 민주화가 이뤄져 중국이 완전한 민주국가가 되기 전에서 이제껏처럼 신분을 감춘 채 평온한 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루쓰칭은 덧붙였다.

그는 해외로 이주해 머물 생각도 없고 유명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더더구나 없다고 한다.

한편 미국 워싱턴 소재 중국 민주화운동 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은 톈안먼 사건 기념일을 맞아 전 세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왕웨이린 등 탱크 진입을 제지한 2명의 청년의 소재 확인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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