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노먼 첸(陳徳霖.사진) 총재는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단기간에 1조 달러의 자금이 미국으로 환류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노먼 첸(陳徳霖.사진) 총재는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단기간에 1조 달러의 자금이 미국으로 환류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홍콩은 만일 자금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 상보 등 7일자 홍콩 각 언론에 따르면, 6일 열린 입법회의(의회) 답변에서 첸 총재는 트럼프 정권에 대해 "정책의 세부 사항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현 시점에서 정확한 유출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제 한 후 "미국 기업은 해외에 2~3조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권이 기업의 미국 회귀를 장려하면 일부가 미국으로 환류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1조 달러가 미국으로 환류 될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신흥 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홍콩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온 가운데, 은행 시스템은 안정되어있고, 지금까지 여러 금융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도 있어, 만일 홍콩에서 자금이 유출되더라도 회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과도한 염려하지 말라고 말했다.
■ 주택 시장은 당분간 관찰
첸 총재는 홍콩 주택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난해 12월의 주택 거래는 신축이 전월 대비 80%, 중고가 30~40%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작년 11월에 도입 된 인지 세율 인상에 따른 주택 투기 억제책의 효과는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책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긴축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모기지 대출 규모가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됐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억제 효과가 이미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의 긴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하향세가 확인되면 적당한 완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 거래량과 가격 시세 외에, 금리 시장의 변동과 주택 공급량의 변화를 감안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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