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터넷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비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시진핑을 닮았다고 해서 인터넷상에 퍼진 애니메이션 이미지까지 검열하는 시진핑 지도부지..
중국 인터넷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비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시진핑을 닮았다고 해서 인터넷상에 퍼진 애니메이션 이미지까지 검열하는 시진핑 지도부지만, 최근에도 "야만족용사(蛮族勇士)"라고 자칭하는 네티즌이 시진핑의 경제 운영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쓴 글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절대적인 권력을 자랑하는 시진핑도 인터넷 "언론 전쟁" 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야만족용사는 지난해부터 적어도 7개의 글을 올렸다. 경기 침체의 심각한 실태를 폭로하고 중국이 '불황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어 체제 내부의 인물이 올리는 게시물 이라는 억측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블로그 프로필에서 일부 언론은 그의 정체에 대해 정부계 싱크탱크 중 중국 사회과학 연구원이 아닐까 추측하기도 했다.
당국은 야만족용사의 인터넷 계정을 차례로 정지하는 등의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게시 된 글이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지도부는 지금까지도 시진핑을 비판하는 인터넷상 글에 대해 엄격히 경계해 왔다. 그 대상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까지 이른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진핑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곰돌이 푸우“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하여 화제가 됐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그리고 오바마와 시진핑이 나란히 걷는 장면을 늘어놓은 사진이 인터넷에 게시됐으나 삭제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에도 인터넷 통제는 계속 이어져 10월부터는 지식인 계층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언론사 사이트가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야만인용사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평론가는 "권력 투쟁" 이라고 지적한다.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반부패 캠페인이 확대되면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들은 인터넷 공간을 이용해 정보로 반격하는 언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부패를 명분으로 권력 집중을 도모하고, 인터넷도 면밀히 감시하는 시진핑 지도부. 인터넷에서의 보복은 인과응보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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