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듣는 홍콩 대신 마카오 밀어줄 듯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마카오를 방문해, 민주화 요구 등으로 어수선한 홍콩에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10년 11월 원자바오 전 총리 방문 이후 6년 만에 전용기편으로 마카오에 도착한 리커창 총리는 3일간 마카오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리 총리는 가장 먼저 '일국양제'를 꺼내 들며 독립 논의까지 거론하는 홍콩에 경고를 보냈다. 리 총리는 "마카오는 일국양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한 지역으로 마카오의 여러 곳을 다니고 많이 들으며 마카오의 발전변화와 풍습인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가 '하나의 중심',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경제를 촉진하고 발전을 가속화하며 안정반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국 중앙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리 총리의 마카오 방문을 통해 최근 수년간 불황에 시달리는 마카오의 경제진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20.3% 감소했다. 중국의 부패 척결 조치와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마카오의 핵심 산업인 카지노가 직격탄을 맞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마카오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페르난도 추이 사이 온(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과 마카오 시민의 영접을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마카오는 리 총리 방문을 계기로 포르투갈과의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지위를 굳히는 한편 카지노 산업 등 다양한 경기 진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는 반중국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대거 입법회에 진입했다. 이날도 야당 정치인 9명이 리 총리에게 요구건의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마카오에 도착했으나 즉각 마카오 경찰에 포위돼 현재 구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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