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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의회선거 후 경고 나선 중국 “독립 지향 활동 용납 못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9-09 01:51:30
  • 수정 2016-09-09 01: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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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열린 홍콩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거에서 반중세력이 의석수를 30석이나 확보하며 약진한 데 놀란 중국정부가 곧장 반대성명을 내놨다. 6일 신화통신에 ..
지난 4일 열린 홍콩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선거에서 반중세력이 의석수를 30석이나 확보하며 약진한 데 놀란 중국정부가 곧장 반대성명을 내놨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홍콩 입법회 안이든 밖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홍콩 독립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또한 “일부 단체와 후보들이 입법회의원 선거무대를 이용해 공공연히 ‘홍콩 독립’을 선전했다”며 “이는 중국의 헌법과 홍콩특별행정구기본법을 위반한 행동이고,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저해하고 홍콩시민들의 기본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은 것”이라 비난했다.

반중세력이 확보한 30석은 법안저지선인 24석(전체의 3분의 1)을 넘긴 것이다. 이에따라 신장지구, 대만 등의 사례를 감안하면 홍콩 내 반중세력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확률이 높아 향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홍콩 내 친중세력들도 벌써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쿼트 의원은 “홍콩의 성공은 ‘한 국가, 두 체제’ 정책에 기반하고 있다. 독립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4일 홍콩 입법회의원 선거에서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지도자, 친(親)독립 성향 청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며 중국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감이 극명히 드러났다. 친중세력이 정치권을 지배해왔던 홍콩에서 이같은 반중세력의 약진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독립파 당선자 중 한 명인 바지오 르엉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홍콩에 영향을 끼치려는 베이징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이를 지킬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분리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다. 당시 중국정부가 행정장권 선거 후보를 친중국계로만 채우려는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이에 반대한 홍콩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며 우산혁명이 시작됐다. 시위는 79일간 이어졌지만 결국 중국정부의 의지대로 선거 개정안이 통과되고 말았다.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내는 시위대의 모습에서 ‘우산혁명’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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