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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정부, 고층빌딩 유리창 청소 금지 요구 시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9-09 0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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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창을 닦던 메이드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홍콩 중심부에서 4일 가정부 수백 명이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
홍콩의 고층 아파트에서 유리창을 닦던 메이드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홍콩 중심부에서 4일 가정부 수백 명이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우리는 노동자다, 노예가 아니야!"라고 외치면서 시 중심부를 시위하며 행진했다. 고용주가 가사도우미에게 창문 닦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라며 홍콩 정부에 촉구했다.

홍콩에는 약 30만 명의 가정부가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이주해온 노동자들이다. 고용주로부터 학대 받는 사건도 잇따르면서 복지에 대한 우려가 인권단체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이주 노동자 단체의 대변인 ‘에만 비라누바’ 씨는 홍콩 영문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정부가 반 이민정책을 내세우지 않는 한 우리의 요구를 거절 할 이유가 없다"면서 요구를 수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밖에 최저 임금 인상과 노동 시간의 상한 설정, 숙박 시설 개선 등을 요구했다.

홍콩에서는 8월 초, 가정부로 일하던 35세의 필리핀 여성이 고용주의 고층 아파트에서 창문을 닦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4명의 가정부가 업무 관련 사고로 숨지거나 자살했다.

에만 비라누바 씨는 "건물 밖에서 유리창을 청소하는 것은 가사 도우미의 일이 아니라 건물 관리 회사가 할 일"이라면서 비판하고 "그런 위험한 일을 하려면 적절한 훈련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또한 외국인 가정부의 최저 임금을 현행 월 4210홍콩달러(약 60만 원)에서 5000홍콩달러(약 71만원)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용주 측은 급여 이외에도 가사 도우미에게 '적절한 숙박 장소'와 ‘무료식사’ 혹은 ‘식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홍콩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에 대한 처우를 조사한 비영리 단체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홍콩 가정부의 평균 근로 시간은 1일 12시간이며 40 %가 개인 방을 부여하지 않았다.

비라누바 씨는 '개집'과 같은 '상자'에서 숙식하는 가정부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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