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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모저모] - 길거리 음식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6-09 14:49:52
  • 수정 2016-06-09 14: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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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 김떡순 (김밥, 떡볶이, 순대)이 있다면 홍콩에는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 있다. 홍콩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길거리 음식을 파는 점포들을..
우리나라에 김떡순 (김밥, 떡볶이, 순대)이 있다면 홍콩에는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 있다. 홍콩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길거리 음식을 파는 점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그 맛 또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굳이 비싼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로 충분히 배를 채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다.

 
꼬치
꼬치
 

길거리 음식을 파는 점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지각색의 꼬치들이다. 야채, 소시지, 오징어, 문어, 내장류 등을 특제 소스나 간장에 듬뿍 담가 주는데, 특히 특제 소스는 대부분 중국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매운 양념 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야채꼬치는 우리나라의 야채전을 꼬치 형태로 만든 것과 흡사하다. 피망, 고추, 가지 등의 야채에 두부와 어묵으로 만든 소를 넣어 부침개처럼 튀긴 후 꼬치로 만든 것이 홍콩의 야채꼬치 진영쌈보우()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지만 먹을수록 올라오는 느끼함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식 소시지 꼬치나, 내장 또는 대창 꼬치는 향이 너무 강하며, 비주얼 또한 그리 깔끔하지는 않다. 개개인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끼겠지만, 쫄깃하기 보다는 질긴 느낌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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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시볼/시우마이

어묵(피시볼), 시우마이(새우딤섬)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길거리 음식이다. 피시볼은 카레소스에, 시우마이는 매운 특제 소스 또는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다른 내장류 또는 전통식 소시지와 햄 같은 재료들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현지인이 아니라도 쉽게 맛 볼 수 있는 메뉴다. 특히 피시볼의 카레소스는 특제 소스보다 매운맛이 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맛과 향이기 때문에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시우마이와 피시볼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라이벌 관계이다. 나 역시도 항상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 피시볼과 시우마이 둘 중 어떤 것을 먹어야 할 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시우마이는 보통 딤섬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길거리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맛이 있다시우마이와 카레어묵은 홍콩 길거리 음식의 1 2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란빵

계란빵 역시 외국인들이 접하기 쉬운 메뉴 중 하나이다. 광동어로는 까이단자이(鸡蛋仔)라고 불리는데, 맛은 와플과 비슷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계란빵의 가장자리 부분은 바삭바삭하며 볼록 계란처럼 튀어나온 부분은 또 찹쌀떡처럼 찰지다. 파는 곳에 따라 타로 맛, 초콜릿 맛 등 다양한 계란빵을 맛볼 수 있다. 계란빵과 함께 와플도 파는 곳이 대부분인데, 와플은 광동어로 각자이벵 (格仔饼)이라 불리며, 파는 곳마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와플과 와플 사이에 땅콩 잼과 연유를 뿌려 달콤하면서도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요즘 한국에 새로운 신조어로단짠단짠”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단 것을 먹고 다시 짠 것을 먹으면 그 양이 무한대가 되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와플은 그 달콤하고도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홍콩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과일/야채주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을 먹다 보면 목이 메일 때도 있고 너무 느끼하거나 짠 맛이 몰려올 때도 있다. 그러므로 길거리 음식 점포에서는 항상 과일주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이 생과일/야채 주스이기 때문에 음식들과의 궁합도 잘 맞으며 건강에도 좋다. 오렌지, 수박, 사과뿐만 아니라 당근, 토마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주스를 맛볼 수 있다. 이 주스 한잔이면 입 안에 있던 잡맛을 다 개운하게 헹궈낼 수 있다.

 

 

<작성 인턴기자 신기원 keewonshin@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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