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은 올 1분기 마이너스 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이 작년 말 95개에서 1,432개로 작년 4분기 대비 14배 이상 증가했고, 미상환 대출액은 49억홍콩달러로 전체 미상환 대출액의 0.45%를 차지해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관리국 대변인은 “마이너스 자산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 1분기 부동산가격이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마이너스 자산 중의 상당수는 주택 담보대출이며, 현재 당국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관리국은 현재 상황을 통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시장은 마이너스 자산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주택 담보 증권회사 통계에 따르면 3월 마이너스 주택자산이 크게 증가해 만약 향후 3개월간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하락한다면 2분기 마이너스 자산도 매월 1천여 건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며 이는 상반기 마이너스 자산이 총 4천5백여 건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담보 관련 경제분석가인 류위엔위엔(劉圓圓)은 “올 3월 부동산가격이 작년 8월에 비해 12.2%이상 하락했고, 이는 연중 부동산 가격이 10%이상 하락할 것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마이너스 자산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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