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 홍콩에서 자사 상표를 무단 사용한 장례식용 '종이 명품' 판매상들에 경고를 보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9일 영국..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 홍콩에서 자사 상표를 무단 사용한 장례식용 '종이 명품' 판매상들에 경고를 보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9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찌는 최근 홍콩의 장례용품 상점들에 편지를 보내 자사 상표와 로고를 사용한 장례용 종이 명품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찌, 자사 상표 도용한 홍콩 장례식용 '종이 명품'에 제동 [BBC 트위터 화면 캡처]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저승 가는 길에 사용하라는 의미로 장례식 때 종이돈을 불태우는 풍습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종이돈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의 고가 핸드백이나 옷, 고급 자동차, 호화 주택, 아이패드 등도 종이로 만들어 함께 태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구찌는 이런 '종이 명품'에 자사 상표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데에 제동을 걸었다.
이 업체는 홍콩 업체들에 보낸 편지에서 "판매상들에게 취급하는 제품의 성격을 인지시키고 해당 물품 판매를 중단하도록 요청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다"고 밝혔다.
구찌는 다만 "우리는 장례 절차라는 맥락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장례용품) 판매상들이 구찌의 상표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고 편지에는 또한 법적 조치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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