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2014년 직접선거 개혁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 시위를 주도한 학생단체 가운데 하나인 학민사조(學民思潮)가 발전적으로 해체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가 21..
홍콩에서 2014년 직접선거 개혁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 시위를 주도한 학생단체 가운데 하나인 학민사조(學民思潮)가 발전적으로 해체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고생 단체인 학민사조를 앞세워 '우산 혁명'을 전개한 학생 지도자 조슈아 웡치펑(黃之鋒 19) 대표와 아그네스 차우(周庭 19) 대변인 등은 전날 학민사조를 해산하고, 내달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한편 6개월 안에 별도의 학생단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학민사조는 웡치펑이 2011년 결성했다. 홍콩 정부가 중국인으로서 애국심 고양을 노린 '도덕 국민교육' 과목을 현지 초중학교에 도입하는 것을 2012년 반대 시위를 통해 무산시켰다.
웡치펑과 차우는 오는 9월 입법회 선거 때 정당 일원으로 참여할 의향을 굳혔으나, 학민사조가 회원의 당적 보유를 규정으로 금지하기 때문에 이번에 해산을 결정했다.
학민사조는 우산 혁명 당시 대학생 단체인 홍콩학련(香港學聯)과 함께 시위를 이끌었지만, 농성 해제 후 유력 멤버가 탈퇴하는 등 내부에 균열이 생겼다.
홍콩 차기 행정장관 선거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민사조와 홍콩학련의 민주파 학생 단체가 2014년 9월 시작한 도로 점거 농성은 75일 동안 이어졌다.
한때 20만 명이 참여해 1997년 홍콩의 중국 귀속 이래 최대 규모의 반중 시위를 발전했다.
다만 민주파 요구를 홍콩과 중국 정부가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강경 일변도로 나오고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낀 여론의 역풍으로 시위는 동력을 잃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