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대학과 홍콩지역사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임대료 상승으로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기거하는 ‘맥도날드 난민’이 지난 2년간 3.5배 이상 증가했다..
시티대학과 홍콩지역사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임대료 상승으로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기거하는 ‘맥도날드 난민’이 지난 2년간 3.5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노숙인 중 약 20%는 45세 이하였으며,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자도 3.5%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지역사회단체(Society for Community Organization) 관계자는 “주택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간이침대만 겨우 들어갈 만한 작은 공간도 월 2천 홍콩달러를 넘어서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티대학은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작년 10월말부터 홍콩전체 240개 지역에 거주하는 1,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3년 처음 통계 조사를 했던 시기에 비해 임대료가 14%이상 증가했다. 또한 노숙자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노숙기간은 5년에서 최고 20년 이상인 사람도 있었다.
조사응답자 중 무주택자 641명 중 약 20%는 45세 이하 장년이었으며, 0.6%는 25세 이하, 5.2%는 25~34세였으며, 약 20%는 고등학교, 전문대 졸업자였다.
24시간 야간에도 운영되는 맥도날드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는 ‘맥도날드 난민’ 수가 2013년 8월 통계기준 57명에서 2015년 10월에는 256명으로 3.5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조사에 응답한 55명중 56%는 종교단체의 지원, 저축, 친구의 도움 등으로 생활하고, 나머지 44%는 일자리가 없다고 응답했다. 과반수의 응답자들은 비싼 주택 임대료 때문에 살 곳을 구할 수 없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는 “5년 전 침상 1개만 있는 단칸방 월세는 약 1,200홍콩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000홍콩달러를 넘었다”고 밝히고 “저소득 무주택자들이 월 5~6천 홍콩달러의 소득을 거두는데 비해, 임대료는 소득의 1/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들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보조금 지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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