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 비판 서적을 판매하는 '코즈웨이베이(銅鑼灣) 서점'의 주요 주주인 리보(李波·65)와 직원들이 실종된 사건 관련, 지난 10일 실종된 인사 석방을 ..
중국 당국 비판 서적을 판매하는 '코즈웨이베이(銅鑼灣) 서점'의 주요 주주인 리보(李波·65)와 직원들이 실종된 사건 관련, 지난 10일 실종된 인사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집회가 벌어졌다. 대회 주최 측은 6천여 명(경찰추산 3,500명)이 시위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청사에서 시작해 홍콩 주재 중앙인민정부 연락 판공실(中聯辦)까지 행진을 벌이면서 중국 정부가 코즈웨이베이 서점의 실종 인사에 대한 사실을 공개하고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번 사건을 두고 ‘공포’ 그 자체라며, ‘중국 내륙 법 집행인이 홍콩까지 넘어와 법을 집행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콩정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의 람운퀑(林煥光) 소집인(의장)은 “이번 사건 관련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조속히 밝혀야 하며, 경찰은 사건 조사 결과를 대중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시민들의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은 “홍콩 특별행정부는 중앙정부에 관련 의견을 제출하여, 관련 부서와 특구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 일국양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특별행정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특구 정부도 사회적 관심을 충분히 이해하며, 이번 사안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사건 조사와 함께 중국 내륙 관련 부서에 협조 요청을 하여 조속히 답변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내 일부 언론은 “리보가 중국 내륙에 간 것은 단지 개인적인 이유일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방문했을 수도 있는데, 언론들이 진위를 파악하기도 전에 일을 키우고 있어서 그와 그의 가족의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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