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마카오 카지노도 타격 '쇼핑 메카'인 홍콩의 올해 소매 판매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유행했을 때보다 더 감..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마카오 카지노도 타격
'쇼핑 메카'인 홍콩의 올해 소매 판매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유행했을 때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홍콩의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이는 2003년에 2.6%가 감소한 것보다 더 가파르다.
올해는 2003년 비자 완화 조치로 중국인 개인 관광객의 홍콩 방문이 허용된 이후 소매 판매가 처음으로 감소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홍콩은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이른바 명품 가격이 중국 본토보다 40% 싸기 때문에 쇼핑 천국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3년 말부터 중국 당국의 부패 척결 캠페인으로 명품 판매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홍콩의 스위스 시계 판매는 38.5% 감소했다. 샤넬은 매출이 격감하자 자사의 아이콘 같은 가방을 24% 할인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대중 브랜드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15.4%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른 나라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요건을 완화하고 있지만, 홍콩은 오히려 비자 요건을 강화했다. 반중국 시위도 중국인 관광객을 홍콩에서 멀어지게 했다.
미국 달러의 강세 역시 중국인들이 일본이나 유럽 같은 통화 약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홍콩 달러의 환율은 미국 달러에 고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도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조치와 자본 유출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분의 1이 감소한 3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월의 카지노 매출은 20억6천만 달러로 2010년 이후 월간 매출로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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