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습관의 서양화로 인해, 대부분의 홍콩인들은 붉은색 육류와 고지방 식품을 즐겨먹으면서 상대적으로 섬유질 식품을 적게 섭취하고 있으며, 항생제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식습관의 서양화로 인해, 대부분의 홍콩인들은 붉은색 육류와 고지방 식품을 즐겨먹으면서 상대적으로 섬유질 식품을 적게 섭취하고 있으며, 항생제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홍콩 중문대학교 의학원 내과 및 약물치료계 황시우쥐엔(黃秀娟) 부교수는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IBD:Inflammatory bowel disease)의 일종으로 전염성은 없으나,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구강에서부터 항문까지 영향을 준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뜨려진 것과, 식습관의 서양화 및 습관적 약물복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만일 붉은색 육류와 고지방 식품을 과잉섭취하고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면 소화기관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어지며 크론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라고 경고했다.
황교수는 크론병 관련 연구 보고서를 인용하며, “홍콩에서 장염성 질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3.6배 이상 환자가 증가하여 10만 명 당 3.1명에게 발병되고 있다. 이중 크론병은 6배 이상 증가해 10만 명 당 1.3명이 걸리고 있어 아시아 중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홍콩에는 약 1천 명의 크론병 환자가 있고 이중 30%의 환자들은 상태가 심각해 장협착 및 장출혈 등을 보였다”라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황교수는 “초기 크론병 증상은 일반적인 위염 증상처럼 환자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데, 크론병은 위염과 전혀 다른 병이기 때문에 의심되는 환자들은 조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크론병: 1932년 미국 의사인 크론(Burrill Bernard Crohn)이 처음으로 이 질환을 보고한 후 그의 이름을 따서 ‘크론병’이라고 불리게 됐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장의 점막층에만 염증이 생기는데 반해, 크론병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및 장막층 등 모든 부위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이 있는 부위는 연속되지 않고 여러 곳에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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