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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중국, 수출용 가짜 마스크를 무더기 적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2-24 17:37:37
  • 수정 2015-12-24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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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중국내에도 확산   중국 수도 베이징과 그 일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대기 오염. 시민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초미세먼지 "PM2.5"로부터 자신을 보호..
가짜 중국내에도 확산 
 
 중국 수도 베이징과 그 일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대기 오염. 시민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초미세먼지 "PM2.5"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가짜 대국"이라고 악명 높은 중국. 역시 조악한 가짜 의료 마스크가 중국내에 상당수 유통되고 있는 데다, 수출도 되었을 가능성도 밝혀졌다. 당국은 단속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만 돈벌이가 된다면 타인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에 세계는 물론 자국민들로부터도 엄중한 처벌받을 것이다.

■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 예정
홍콩 영문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인민일보 산하의 영문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가짜 마스크는 상하이 세관에서 적발됐다. 아프리카 국가로 수출 예정인 의료 마스크 12만장이 미국 3M의 모조품이었기 때문에, 관계자를 구속하고 가짜를 압수 · 폐기 처분했다.

상하이 경찰 당국은 2013년에도 3M 모조 마스크를 제조 · 판매하고 있던 8개의 범죄조직을 적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조직은 여전히 만연해 있다. 이번에 적발 된 가짜 마스크는 외형이나 로고 등을 고스란하게 모방했지만 품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잡하다. PM2.5를 막기는커녕,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중국은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을 맞아 대기 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의료 마스크 구입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타오바오(淘宝)'에 따르면, 2013년의 의료용 마스크의 매출은 8억 7000만 위안(약 1,564억원)에 달했다. 최근 데이터도 지난 30일 동안이 사이트에서 "마스크"의 검색 횟수가 전월 대비 141.5% 증가했고, 11월30일부터 12월6일 사이에만 해도 마스크 검색 횟수가 60만 건을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마스크는 조잡한 가짜도 적지 않다. 싱가포르 마스크 브랜드 "토토보보" 중국 사무소의 뮤렌 씨는 중국 시장에서 최소 3종류의 가짜가 확인됐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렌씨는 "진품을 위조 불가능한 특수 디자인 필터 및 첨단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고 단언한다.

■ 분노의 목소리 높이는 중국인들
가짜 마스크는 예방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상하이의 인민병원 호흡기 내과 책임자는 "보건 당국의 검사를 받지 않은 가짜 마스크를 착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가짜 또는 조잡한 마스크는 "백해 무익하다"고 경종을 울린다.
<중국 상하이 세관이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 예정이던 가짜 마스크를 적발했다. >
<중국 상하이 세관이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 예정이던 가짜 마스크를 적발했다.>
 
상하이 세관에서 적발된 마스크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짜 마스크가 중국내에 상당수 유통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가짜 마스크 사건이 터지자 중국 국민들은 SNS 등을 통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에서 7일 발행 된 '적색경보'는 차량 규제 등의 효과가 있었는지, 10일 오후에 해제되었다. 그동안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는 거의 매진 상태가 됐다.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 장비도 가짜가 방치되어있는 중국의 상태도 '적색 경보'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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