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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홍콩 여행의 슬픈 현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1-12 16:24:12
  • 수정 2015-11-12 16: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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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중국에서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의 이면에는 값싼 홍콩 여행경비를 미끼로 쇼핑을 강요하는 폐단이 숨어있었다. 홍콩 성도일보 ..
 최근 중국에서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의 이면에는 값싼 홍콩 여행경비를 미끼로 쇼핑을 강요하는 폐단이 숨어있었다.

홍콩 성도일보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홍콩 염가 단체여행 상품에 직접 참여하여 그 실상을 보도했다.

기자는 타오바오 인터넷 쇼핑몰에서 780홍콩달러를 지불하고 2박3일의 홍콩여행을 신청했다. 

 여행당일 심천 황강(皇崗) 출입국장에는 35명의 중국인이 여행객이 모여 있었다.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이들은 모두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홍콩여행 참가비  도 각양각색이었고, 어떤 사람은 1,000위안, 어떤 사람은 168위안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드러났다.
 

가이드는 관광버스에 탑승하자마자, 홍콩 유명관광지에 대한 소개보다는 “홍콩은 쇼핑천국이다. 쇼핑 외에 홍콩에 온 특별한 재미는 없을 것이다.”라는 설명만 늘어놓았다.

또한 “홍콩의 유명경관은 모두 인공적이고, 볼만한 가치가 없고, 땅도 아주 비좁아 사는 게 아주 형편없다”라는 설명을 곁들었다. 홍콩의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소개뿐이었다.

가이드인 뤄씨 성을 가진 여자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소개만 하고 유명인들의 손도장에 대해서는 별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별로 안 좋아하면 그냥 발로 밟고 지나가세요!” 라고 말했다.

관음상과 해변경관으로 유명한 리펄스베이에 가서도 가이드는 “이곳에서는 꼭 가야할 곳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이다. 이곳 화장실 땅값은 1스퀘어피트당 100만 홍콩달러이며, 이곳에서 물비누, 화장지는 맘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이상한 소리만 한바탕 한 뒤 자신을 볼일을 보러 사라졌다.

가이드는 또한 빅토리아 피크에 가서는 “이곳에 오면 밀랍인형관에는 꼭 들어가야 하며, 유덕화 등 유명배우를 꼭 껴안아 보고, 키스도 해보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면세점에 들리기 전에만 여러 가지 설명과 함께 “홍콩에 오면 시계와 금은 꼭 사가야 한다”고 강조할 뿐이었다.

홍콩관광서비스협회 관계자는 “홍콩가이드는 자격증을 딸 때 꼭 일련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홍콩유명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다”며, 위와 같은 가이드의 설명은 관련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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