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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판업자들, 중국 지도층 공격 후 실종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11-12 16:17:39
  • 수정 2015-11-12 16: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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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언론·출판 자유 위험에 노출됐나? 책을 출판한 홍콩 사람들 중 중국 공산당 고위층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9일 보..
홍콩 언론·출판 자유 위험에 노출됐나?

 책을 출판한 홍콩 사람들 중 중국 공산당 고위층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이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 시진핑(習近平)의 몰락'과 '시진핑을 향한 후진타오의 음모' 등 책을 출판한 쥐류(巨流)발행공사 대표를 포함한 직원 3명이 실종됐다. 쥐류발행공사는 중국 핵심 지도층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다루는 책을 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국에 있는 집으로 휴가를 떠난 후 구이민하이(桂民海) 대표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고 있다. 출판사 매니저인 루보와 사원 장즈핑도 중국 본토에 가족을 방문하러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도서 판매 관리자인 린롱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홍콩지부의 마야 왕은 "그들은 모두 홍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RFA의 보도가 진심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종된 이들을 두고 중국 당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홍콩 신종서국(晨鐘書局) 이유만틴(姚文田) 대표에게 밀수죄 혐의로 10년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유 대표의 아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책을 발행하려 했기 때문에 물증도 없이 징역형을 내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010년 신종서국은 '중국 연기황제, 원자바오' 등 반체제 성향의 책을 출판해 중국 정부의 감시를 받아왔다.

홍콩평론인협회는 이유 대표가 10년형을 받자 "홍콩의 언론·출판의 자유가 위험에 노출됐다"며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번 실종 사건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판업자는 "보복이 두렵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출판업계와 출판업자들은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출판을 멈추라는 협박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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