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초등학교에서 부교장 및 주임급 교사들이 교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무 과다와 스트레스 과중이 그 원인이다. 지난 5월부터 정부 보조금으로 운..
홍콩 초등학교에서 부교장 및 주임급 교사들이 교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무 과다와 스트레스 과중이 그 원인이다.
지난 5월부터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초등학교의회(津貼小學議會), 일부 정부 자금지원으로 운영되는 초등학교 교장회(資助小學校長會), 초등학교 교육연구학회, 초등학교 교육지도회 연합 등의 단체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8%의 초등학교 부교장과 주임급 교사들이 교장으로의 승진을 원치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교장의 과중한 책임과 업무량 때문, 또한 개인적인 성격과 맞지 않아서 승진을 거부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 설문조사에는 홍콩 내 160여개 초등학교로부터 약 480여명의 교장, 부교장, 주임급에 해당하는 교사들이 참여했다.
교장들은 대부분 교장직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하였지만, 약 20%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부교장들 중 40%, 주임급 교사들 중 20%는 교장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초등학교 의회(津貼小學議會) 장용방(張勇邦) 주석은 “교장업무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고, 중간층 교사들과 부교장들을 위해 교장지도자 과정을 개설하였지만 과정을 이수한 후 교장으로 승진하고자 하는 부교장은 10%이하라고 밝혔으며, 자신도 은퇴 이후 후임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장의 월급은 63,000~64,000홍콩달러로, 중등학교 교장 80,000~ 117,000홍콩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또 부교장과의 급여 차이도 크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과도한 업무량에 비해 월급 유인효과가 많지 않으므로 교장지원자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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