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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만 못한 홍콩 대졸자들…본토 출신 선호 늘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9-17 2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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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대학 졸업생들의 업무 태도와 능력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홍콩 기업조차 홍콩 출신보다는 적은 급여에도 더 열심히 일하는 중국 본토 출신 젊..
홍콩 대학 졸업생들의 업무 태도와 능력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홍콩 기업조차 홍콩 출신보다는 적은 급여에도 더 열심히 일하는 중국 본토 출신 젊은이들을 선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인력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대학을 이제 막 졸업한 홍콩 젊은이들이 20년전과 비교해 업무에 대한 열의와 도전정신에서 모두 떨어진다고 주장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Chinese University)의 경영학과 부학장을 맡고 있는 사이먼 리(Simon Lee Siu-po) 교수는 관련 인터뷰에서 “홍콩 대졸자들의 업무능력과 업무 태도가 떨어지다 보니 본토 출신 학생을 선호하는 고용주들이 많다”고 개탄했다.

리 교수는 대표적인 사례로 건설현장 방문 교육 다음날 부모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힘든 일을 시킨다”고 불평했다는 어느 실습생의 일화를 소개했다.

홍콩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홍콩 대졸자의 평균 초임은 20년 전과 비교해 불과 20%에 해당하는 약 1800홍콩달러(약 27만6000원) 상승에 그쳤다. 그 사이 홍콩의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은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근로에 대한 의욕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도 홍콩 젊은이들의 업무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리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급여 수준이 많이 높아지지 않은 것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와 더불어 대졸자의 업무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탓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은 앞선 세대에 비해 능력도 떨어지고 배우려는 의지도 없다”면서 “내 동료 하나는 ‘하도 게으른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기 할 일만 제대로 해도 승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농을 했다”고 전했다.

인력 컨설팅 업체인 AMAC의 알렉사 쵸우 국장도 “20년 전만 해도 (홍콩에서) 대졸자의 능력은 최고 중 최고였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급여를 많이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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