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유니즌(Hong Kong Unison)은 ‘홍콩 내 소수민족의 교육기회 박탈에 대한 조사’ 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홍콩정부는 중국어를 제2언어로 삼아야 한..
홍콩 유니즌(Hong Kong Unison)은 ‘홍콩 내 소수민족의 교육기회 박탈에 대한 조사’ 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홍콩정부는 중국어를 제2언어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홍콩 유니즌은, 대다수 고등교육기관이 중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공정한 교육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홍콩정부는 중국어를 제1언어가 아닌 제2언어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중국어권 학생인 비벡 림부(Bibek Limbu)는 작년 HKDSE(홍콩고등학교졸업시험)를 치른 뒤 초등학교 수학교육 명예학사 과정을 지원하고 싶었으나 면접이 중국어로 진행되어 지원하지 못했다. 신학원이 주선하여 영어 면접 가능여부를 타진했지만 아직까지 대학으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홍콩 유니슨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벡의 사례는 아주 흔한 사례이며, 257건의 설문조사를 통해 부학사, 고급학사, 기초학사, 직업교육학사 각종 인증프로그램 중 51%의 과정만이 영어 교재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중국어권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부족하고, 중국어권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영어수업이 주가 되더라도 약 72%의 중국어 수업이 필수이다.
이로 인해 비중국어권 학생들은 졸업 이후 상급교육기관으로 진학할 때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입시에 관한 관련 자료도 모호하게 되어있다.
또 많은 경우, 영어 과정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중국어로 면접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 유니슨은 이런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제1언어로 되어있는 중국어를 제2언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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