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호주 FTA 타결로 쇠고기 가격 폭등...관련업계에 비상 중산층의 소득 증가에 따라 식재료의 구매 형태가 세계 최대 규모의 "폭매"로 이어지고 있고, 특..
중국.호주 FTA 타결로 쇠고기 가격 폭등...관련업계에 비상
중산층의 소득 증가에 따라 식재료의 구매 형태가 세계 최대 규모의 "폭매"로 이어지고 있고, 특히 쇠고기에 대한 구매력은 놀라울 만큼 폭증하고 있다.
미트 저널리스트는 "예전에는 돼지고기를 좋아하고 쇠고기를 먹는 문화가 별로 없었던 중국이 최근 4~5년 사이 쇠고기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 수입량은 5년 전의 6배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런 중국이 왕성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놓은 정책이 지난달 17일 정식 서명 된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에 걸리는 최대 25%의 관세를 향후 9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쇠고기 중 약 50%를 호주산이 차지한다. 앞으로도 안정된 수입을 할 수 있도록 FTA 체결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에서 광우병(BSE)이 발생한 2003년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 중국은 조금이라도 많은 쇠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및 홍콩 업체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밀수’해 왔다. 밀수라고하면 적은 양 생각하기 쉽지만, 그 양은 연간 약 13만 t(2014년)에 이른다.
그러나 작년 가을 밀수가 갑자기 중지됐다. 부패 일소를 내거는 시진핑 주석이 세관 공무원들의 뇌물 수수를 철저히 근절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FTA 체결을 서두른 배경에는 밀수 금지 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량을 호주산으로 채울 목적도 있었던 것.
이렇게 되면 영향을 받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 홍콩 등 인근 지역.국가들이다.
중국의 폭매는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 호주산 쇠고기 도매가격은 30~40% 높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중국-호주 FTA가 발효되면 이웃 국가들의 물량 부족혀낭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만약 그것이 현실화 되면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여 소고기 덮밥, 불고기, 햄버거 등을 제공하는 외식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호 FTA로 인근국이 받는 진정한 위협은 2~3년 내에 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2019년에 14억 명을 넘어 2024년에는 쇠고기 소비량이 877만 t(2014년 대비 22.3% 증가)을 넘는다고 추산(중국 농업 전망 보고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왕성한 수요를 충족하여야하며 안정적인 확보를 목표로 멕시코와 브라질과도 FTA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의 음식 문화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훠궈(샤브샤브) 음식점은 어디나 부유층과 사업가로 붐비고 있다. 또한 쇠소기덮밥이 서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생활 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소고기 덮밥, 패밀리 레스토랑, 불고기 등 쇠고기를 취급하는 외식 산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는다. 안정적인 쇠고기를 확보하지 못하고 메뉴는 일제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관련 업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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