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수력발전용 댐을 대거 건설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중국..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수력발전용 댐을 대거 건설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주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며 시기를 더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0%~65% 줄이고 비화석에너지가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0%에서 2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계획은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신문은 2030년까지 비화석 연료의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중국의 계획은 수력발전 댐과 원자력 발전 등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력발전 용량은 현재 290 기가와트에서 2020년 350기가와트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남서부와 중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다시 한번 댐 건설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윈난성과 쓰촨성의 란창강, 야룽강, 진사강에 건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지역은 희귀종이 산 계곡 등에 번식하고 있다. 란창강은 메콩강의 지류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건설중인 댐도 메콩강의 정상적인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
국제 환경 NGO인 ‘인터내셔널 리버스’의 스테파니 젠슨 코르미어 대변인은 “중국에서 13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0년 남서부 지역의 강은 기본적으로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년간 댐 건설로 수백만명의 이주민이 발생하고 대규모 어류가 멸종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과거처럼 대규모 댐 건설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중국 기후변화전략 국가센터 관계자는 “중국이 댐을 건설할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에 봤던 것처럼 대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대규모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많은 환경 문제와 이주 문제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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