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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청소년 핸드폰 사용시간 길수록 더 고독감 느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7-09 16:37:41
  • 수정 2015-07-09 16: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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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대 사회행정학과 및 기독교서비스처는 ‘휴대폰 사용방식과 중학생들의 생활적응’에 대한 조사 결과, 고독감을 느끼는 학생일수록 장시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
홍콩대 사회행정학과 및 기독교서비스처는 ‘휴대폰 사용방식과 중학생들의 생활적응’에 대한 조사 결과, 고독감을 느끼는 학생일수록 장시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1,114명중 97%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중 90%는 Whats App, WeChat등의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중 과반수가 하루 2~4시간 휴대폰을 사용하였고, 약 6%는 하루 8시간 이상 사용하였다. 하루 8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고독감이 높게 나타났다.

홍콩대 사회학과 뤄완샨(羅婉珊) 강사는 “고독한 청소년들은 현실 속에서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세워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이 SNS 등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관심을 얻기를 원하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들과는 깊은 관계를 이루어 갈 수 없고, 따라서 이러한 관계로서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지 못하게 때문에 더 큰 고독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살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휴대폰을 사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하루 6시간 이상 문자와 게임 등에 중독되어서 무작정 휴대폰을 빼앗았고, 이후 아들은 더욱 반항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후 아들과 대화하여 스스로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해서 사용하도록 자율권을 주자 점차 자제력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또한, 학부모 스스로도 WhatsApp을 통해 아들과 소통하고, 아들 친구들과도 친구를 맺는 등 아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자녀의 자율성과 인간관계를 존중해 주었다.
 
기독교서비스처 사회복지사인 리짠시(李展熙)는 “가장들이 몸소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이 먼저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무작정 아이들의 휴대폰을 금지시키려들기 전에, 아이들이 휴대폰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왜 중독되는지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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