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입법회 의원인 랑궈슝(梁國雄·59)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은 지난 13일 TV방송에 출현해 “올해 초 누군가 자신에게 연락하여 중국정부의 홍콩 정치..
홍콩 입법회 의원인 랑궈슝(梁國雄·59)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은 지난 13일 TV방송에 출현해 “올해 초 누군가 자신에게 연락하여 중국정부의 홍콩 정치개혁 방안을 지지하는 대가로 1억 위안을 주겠다고 했었다”고 발언해 각계인사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발언 이후 하루 만에 랑 의원은 “1억 위안은 본인이 짐작해서 말한 것이며, 상대방이 엄청난 돈을 주겠다고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 2월 누군가가 연락하여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 이 세상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거액을 주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본인은 바로 거절의사를 밝혔기에 더 이상 구체적인 금액은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방송에서 1억위안이라고 이야기 한 것은 만약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지 않으면 방송 보도에 있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랑 의원이 꾸며낸 1억위안 사건은 다 거짓이며, 행정장관 선거에 대해 시민들이 불신하게 만들어 국제사회에서 홍콩의 이미지의 훼손했다”면서 “홍콩의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 ICAC)는 랑의원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계 입법 및 정계인사들은 “랑 의원은 조속히 이번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공개해야 하며 다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일에 앞서 ‘빈과일보, Apply Daily’는 11일 헤드라인 보도를 통해 “북경 중간업자를 통해 홍콩 입법회 의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돈을 뿌려서 홍콩정치개혁 지지 시도, 모 의원에게는 3억HK$ 전달”이라고 보도했었다.
빈과일보의 보도이후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中聯瓣) 장샤오밍(張曉明) 주임은 12일 밤 공개행사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엄정하게 밝혀낼 것”이라면서 “ ‘빈과일보’의 보도는 전부 날조되었으며, 내용 역시 황당하고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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