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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지식] 홍콩서 유달리 독감이 자주 유행하는 까닭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3-05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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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최근 두 달 동안 독감으로 3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과거에도 홍콩은 '홍콩 독감'의 진원지로 악명을 떨쳤다. 홍콩은 1968년 세계에서 100만..
홍콩에서 최근 두 달 동안 독감으로 3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과거에도 홍콩은 '홍콩 독감'의 진원지로 악명을 떨쳤다. 홍콩은 1968년 세계에서 100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홍콩 독감이 시작된 곳이었다. 2003년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홍콩에서 300여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같은 홍콩을 '질병의 인큐베이터'라고 칭했다. 홍콩에서 유달리 독감이 빈번하게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살아 있는 돼지·닭이 좁은 공간에서 사람과 뒤섞여 있는 홍콩 시장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간, 돼지, 닭이 각자의 독감 바이러스를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1968년 '홍콩 독감'도 인간 독감 바이러스인 H2N2형에 조류 바이러스인 H3형이 결합해 나온 새로운 H3N2형으로 인해 발생했다. 홍콩의 높은 인구밀도는 이렇게 생긴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홍콩은 1㎢당 인구가 6300여명으로 세계 4위다.

홍콩의 독감 시즌이 지구 북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늦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독감 시즌이 11월에서 다음 해 1월까지지만 홍콩에선 1월 이후부터 본격 시작된다. 홍콩에 들어오는 독감 바이러스는 이미 다른 국가에서 인간의 면역 체계와 항생제를 견딘 이후이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는 것이다. 홍콩은 미국·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환승지로 국제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데, 이 같은 특성도 홍콩이 독감에 취약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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