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 점거는 "실패가 아니라 미래에 희망" 주입식 교육에서의 탈피가 배경 홍콩에서 선거 제도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까지 계속 된 항의 시위를 주도..
센트럴 점거는 "실패가 아니라 미래에 희망"
주입식 교육에서의 탈피가 배경
홍콩에서 선거 제도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까지 계속 된 항의 시위를 주도한 학생 단체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學聯)의 레스터 셤(岑敖暉.21세) 부비서장이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레이터 셤은 "정치에 무관심했던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었던 것이 증명되었다. 시위는 실패로 끝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홍콩의 민주화 운동 확대에 앞으로 젊은이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개월 반에 걸친 홍콩 도심 거리 점거에 중고생을 포함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셤씨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2006년 도입한 ‘통식교육(通識教育-liberal studies)'의 긍정적인 영향을 첫 손에 꼽았다.
‘통식교육’은 정치나 사회문제 등을 스스로 알아내고 생각하는 수업방식으로, 중국 공산당 정권과 인권, 환경, 홍콩의 사회문제 등이 주된 테마 라고 한다. 2009년부터 고등학교 필수 과목이 됐다.
홍콩 정부가 2012년 초 중학교에서 ‘애국’을 지도하기 위한 '국민교육' 과목의 도입을 시도했지만, 중국 정부의 고압적인 홍콩정책이 바탕에 깔려있음을 자각한 홍콩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철회로 몰아넣은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홍콩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통식교육"을 선택 과목으로 "강등" 시키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선거 제도를 둘러싸고 홍콩 정부가 입법회의(의회)에 중국의 결정에 근거한 개혁 법안을 제출했다. 6월에 결정되지만, 학련(學聯)의 저우융캉(周永康. 24) 대표는 "회의장을 점거하는 전술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지역신문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 봄 타이페이에서는 대 중국 경제 협정에 반발한 대만 학생단체가 회의장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셤씨는 향후 학생 운동의 방향으로 선거 제도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자 수가 제한되는 홍콩 교육 제도와 중국 본토에서 투자 급증으로 상승하는 홍콩 주택문제 등의 정부정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중문대학 정치행정학 3학년인 셤씨는 저우융캉과 다른 학생 단체의 리더인 조슈아 웡(黃之鋒·18) 등과 함께 불법집회 혐의로 홍콩 경찰에 일시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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