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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떠나는 리카싱, 중국 경제 어디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1-22 16:53:24
  • 수정 2015-01-22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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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17조 원 매각 이어 지주회사도 홍콩 철수 부동산 버블 붕괴 지방정부 파산가능성 ‘솔솔’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87)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지주..
부동산 17조 원 매각 이어 지주회사도 홍콩 철수
부동산 버블 붕괴 지방정부 파산가능성 ‘솔솔’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87)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지주 회사 이전을 선언하면서 중국 경제계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일, 리 회장은 지주회사를 홍콩에서 영국령 케이맨 재도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청쿵실업과 허치슨왐포아(Hutchison Whampoa)를 합병해 재편한 뒤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CK 부동산(長地)과 비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CKH지주회사(長和)로 분사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편 후 리카싱이 직접 보유산 부동산 계열사 지분은 43%에서 30%로 줄어든다.

위기에 빠진 중국 경제

리 회장은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의 85%가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서 흐름에 따라 본사를 이전하는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리카싱 회장의 움직임이 중국 경제 위기의 전조라고 평가한다. 리 회장은 최근까지 1000억 위안(약 17조 원)의 중국 내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꾸준히 중국과 홍콩 내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저명한 투자자이자 경제 평론가인 황성(黃生)은 리카싱이 중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홍콩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황성은 리카싱의 탈중국은 위안화와 자산이 머지않아 모두 폭락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리카싱은 중국 내 부동산을 연이어 매각하면서도 지난해 3월 홍콩에서 철수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지주 회사 이전을 선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리카싱이 홍콩에서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4년 중국 경제가 대폭 하락하면서 GDP 성장률은 중공 당국이 예상했던 7.5%보다 낮았다. 70개 도시의 집값도 하락했다. 지방 정부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이 감소하면서 지방정부 재정 위기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철강, 시멘트 등은 공급 과잉을 면치 못하고 있고, 위안화는 3% 가까이 평가 절하됐다. 국제금융기관은 일제히 2015년 중국 GDP 수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015년 위안화 평가절하는 곧 경제가 이미 불황에 빠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경고했다.

황성은 “리카싱이 막대한 규모의 기업과 자산을 재편성하기까지 심사숙고를 거쳤을 것”이라면서 “중국 내 자산을 정리하고 유럽 기업을 사들인 것은 위안화가 직면할 위기를 미리 내다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버블, 지방정부 재정 위기, 투자 과잉은 중국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위안화 가치를 급락시킬 위험 요소로 꼽힌다.

2014년 중국의 금리 인하와 달러 가치 상승 이후 대량의 국제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간 반면 중국의 외화보유고와 외화 보유 비중은 하락했다. 리카싱 또한 추세에 순응하고 중국에서 철회하는 많은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 황성은 이를 두고 리카싱이 중국 경제에서 풍향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작된 위안화 평가 절하

12일 재신망에 따르면, 10일 열린 국가연구포럼신년포럼 2015에서 인민은행 연구국 왕위 부국장이 위안화 환율의 하락과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적정 구간을 설정했으며, 이 구간을 넘어서면 외화를 매각하는 등 방법을 동원해 구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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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변동은 철저히 은행 간 외환시장 공급 관계로 결정된다. 왕위는 2013년 말 이후 중국의 수출이 부진하고, 무역흑자가 감소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양방향으로 불안정해지고 일방적인 화폐 가치 상승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위안화 환율 진폭은 2%로 시장이 제시한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 = 중국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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