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차이, 몽콕 등 최고 번화가 매장 폐점 대표 연락두절..韓 "사업은 이어갈 것“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의 홍콩 매장 20곳이 지난 2일(현지시간) 모두 문...
완차이, 몽콕 등 최고 번화가 매장 폐점
대표 연락두절..韓 "사업은 이어갈 것“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의 홍콩 매장 20곳이 지난 2일 모두 문을 닫았다고 이데일 리가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미샤 한국 본사에서는 실질적으로 문을 닫은 곳은 홍콩 에이전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 3~4개고, 향후 홍콩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고 5일 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섬 애드미럴티의 복합 쇼핑몰인 퀸스웨이 플라자 미샤 매장은 2일 “미샤는 더 이상 영업하지 않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알림판이 내걸리고,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한 지역 일간지는 췬캄 센트럴 미샤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대표가 떠났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샤 홍콩의 공식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31일 크리스마스 선물세트를 35% 세일 판매한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상태다. SCMP는 현재 미샤 홍콩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샤는 지난 2004년 12월 홍콩에 처음 진출한 이후 쇼핑 중심가인 완차이와 몽콕을 비롯해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화권에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미샤가 폐점하게 된 것은 에뛰드하우스나 네이처리퍼블릭과 같은 브랜드숍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SCMP는 전했다.
조에 린 해외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업체 CBRE 소매 전문가는 “한국 화장품은 쉽게 인기를 끌지만 (그 인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다”며 “물론 홍콩 임대 비용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콩 명보는 지난해 내내 벌어진 민주화 시위로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가 줄어든 것이 폐점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샤를 운영하는 한국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0곳이 폐점한 것은 아니고 3~4곳만 우리측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도 갑작스런 폐점에 놀란 미샤 홍콩 직원들이 홍콩 노동부를 찾아 항의하며 알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경쟁에서 밀린게 아니라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모기업의 사정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몽콕 미샤 매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이 좋았던 곳”이라며 향후 에이전시를 교체하더라도 홍콩 사업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미샤는 27개국에서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행업체를 통해 운영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