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來自星星的你) ‘가 홍콩 지상파 메인 방송국인 TVB에서 12월 29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본 홍...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來自星星的你) ‘가 홍콩 지상파 메인 방송국인 TVB에서 12월 29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를 본 홍콩인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자주 입에 올린 ‘치킨과 맥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침사추이 한국거리인 킴벌리로드(金巴利道)에는 통닭 전문점들이 속속 문을 열었고, 가게마다 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홍콩경제신문이 6일 보도했다.
2013년 한국에서 방영과 동시에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시청해온 홍콩인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주인공의 ‘치킨과 맥주’ 이야기 장면을 공유해왔다. 또한 이 드라마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30~50대 홍콩 여성에게도 인기가 높아 한국 붐에 불을 지폈다.
이 드라마는 1609년 조선 땅에 내려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자신의 정체와 초능력을 숨기고 서울에서 404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 왔지만, 조용히 고향 별에 갈 준비를 하고 있던 무렵,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배우 천송이(전지현)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생활이 변한다. 드마라 속 주인공의 옷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치킨과 맥주(치맥)' 열은 식지 않고 한국 불고기, 한국식 고기구이 등 한국 음식 전체에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 닭튀김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 붐을 타고 한국에서 홍콩으로 진출한 ‘스쿨 푸드', '페어리랜드’, ‘스톰치킨’, ‘굽네치킨’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래드치킨’, ‘이가치킨’ 등 자체 브랜드로 침사추이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교민들 보다 홍콩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밤 11시에도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유난히 건강을 챙기는 홍콩인들이라 알코올 섭취도 자제하고 있지만 한국 치킨전문점의 모든 테이블에는 매콤 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진 닭튀김과 시원한 생맥주가 함께 놓여있다. 치킨집들이 오리지널 치킨, 마늘치킨, 간장치킨 등 여러 가지 맛을 내놓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홍콩인은 드라마와 같은 매콤 달콤한 닭튀김을 주문한다. 한 접시에 얇은 튀김옷을 입은 닭튀김 약 12개 올라가 있고 위에 얹거나 곁들여져 나오는 소스는 먹은 후에도 한국 음식 특유의 매운맛이 남는다.
그 밖에도 홍콩에서는 지상파 드라마 시작과 시기를 같이 개점을 한 튀김 전문점이나 테이크 아웃만 취급하는 점포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 : 한국 치킨점문점의 닭튀김과 맥주, 홍콩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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