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홍콩중문대학이 실시한 홍콩 시민의식 조사에서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1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데 이어, 12월 홍콩대학의 조사에..
지난 11월 홍콩중문대학이 실시한 홍콩 시민의식 조사에서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1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데 이어, 12월 홍콩대학의 조사에서도 ‘중국인’으로 회답한 사람의 비율이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로 나타났다.
홍콩의 유력일간지 ‘애플데일리’가 22일 밤 인터넷판에 게재한 기사에 의하면, 홍콩대학이 12월 10일에서 16일에 걸쳐 1,016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한 사람의 비율은 62.0퍼센트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중화 인민공화국 국민’은 54.4%로 과거 2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홍콩인’으로 응답한 사람은 79.5%로 과거 최고에 달하였다.
홍콩에서는 얼마 전까지 시위대가 2개월 이상 도로를 점거하면서 중국 본토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 홍콩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의 중국 본토관광객에 의한 비상식행위 등에 대해서도 홍콩 미디어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애플데일리가 SNS의 공식 페이지에 투고한 기사에도, 하룻 밤에 1만 3000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중국인’ 이라는 서푼글자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나는 홍콩에서 탄생한 ‘홍콩인’이다”, “대만인과 중국인은 구분하면서 외 홍콩인은 중국인 취급이냐”, “해외 여행 가면 ‘중국인’으로 다뤄져 불쾌하다.”는 등의 댓글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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