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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진압 비장의 카드는 「스파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2-18 1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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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도청에 이메일 감청 홍콩 최대규모 시위로 홍콩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최후까지 남아있었던 시위대 거점 코즈웨이베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그 자리를 지키고 ..
전화 도청에 이메일 감청

홍콩 최대규모 시위로 홍콩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최후까지 남아있었던 시위대 거점 코즈웨이베이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17명을 체포했다.

이에 따라 약 2개월 만에 홍콩의 모든 교통이 정상화되었고, 시위는 민주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79일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과 유럽 등 미디어 보도에 의하면, 이번 시위 진압 비장의 카드가 되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민주 활동가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였다.

중국군이 홍콩에 설치한 도청거점이나 대상인물에 대한 전화내용과 이메일 등을 감청해온 것은 물론, 홍콩 국회의원에게 중국의 미행요원을 붙이는 실태가 드러났다.

신문은 “당신이 만일 홍콩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반정부 활동가이면서 휴대전화나 일반 고정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의 모든 통화내용은 중국당국에 의해 도청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사이버시큐리티 기업 ‘클라우드 스트라이프’의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알파로비츠치는 14일자 영국지 가디안(전자판)을 통해 중국 당국에 의한 민주 활동가의 간첩 활동 혐의의 여지는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가디언지는 11월 26일에 당국에 체포된 대학 학생회 연합조직 ‘전상학련’의 레스터 셤(岑敖暉) 부의장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레이터 셤은 홍콩학생자치회 리더가 된 직후 “국가에 의한 해커가 당신의 개인정보나 컴퓨터 정보를 빼가려고 하고 있다”는 이상한 이메일 한 통 받았다고 한다. 또한 전화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에코 소리나 이상한 잡음이 들리기도 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레이터 셤의 친구들과 지인들은 모두 광동어를 사용하는데, 희미하게 들려오는 잡음에서는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레이터 셤은 이 때문에 본토에서 통화를 도청하고 있다고 확신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증언은 과장이 아니다. 다언어 미디어 대기원시보(The Epoch Times) 전자판은 군사지의 위성화상 정보 등을 토대로 중국군이 홍콩 최고봉인 대모산(大帽山. 해발 957미터)에 홍콩 주민의 전화 통화나 이메일, 무선 LAN 전파 등을 감청하는 도청 거점을 만들어 2011년부터 가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중국 측의 간첩 활동은 사이버 공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5일자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홍콩 민주당의 제임스 토(涂謹申) 의원은 금년 8월 거의 매일 은빛 벤츠 2대가 미행했다.

그가 홍콩특별행정구 입법회에 도착하면, 2대의 벤츠가 인근 공원에서 그를 기리는 일이 계속됐다.

의원은 8월 11일, 벤츠 2대의 번호를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은 다음 날 56세와 54세의 중국인 남성을 체포했다. 이들 2명은 홍콩 민주 활동가를 감시하는 중국 당국의 스파이였다. 결국 2명은 즉시 석방되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홍콩의 경찰관이나 민간 경비회사의 OB 민간인을 고용하여 민주파 의원이나 반정부 활동가, 학자, 종교인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약 20명이 본토로부터 공작원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해킹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우리들이야 말로 해커의 최대의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콩의 학생이나 변호사, 민주파 활동가들 중에서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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