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시위대 80명을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SCMP에 따르면 경찰은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후 7시께 몽콕 포트랜드스트리트와 랑햄 팰리스에 운집한 시위대에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퇴각하는 듯 했으나 차례로 우산을 펼치며 경찰에 맞섰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8시를 기준으로 몽콕에서만 총 80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불법 집회 및 경찰 공무 집행 방해 혐의 등이 적용됐다.

주요 점거지역인 네이선로드에서 창사스트리트로 밀려난 시위대는 "경찰이 부끄럽다"고 외쳤다고 SCMP는 덧붙였다.

시위대는 "포트랜드스트리트는 법원이 점거금지 명령을 내린 곳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경찰의 이번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위대는 "경찰이 네이선로드 장애물 철거를 이유로 페퍼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지역(포트랜드·창샤 스트리트)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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