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1개월 이상 계속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둘러싸고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중순 양제츠(楊潔篪) 중국 국무위원(부총리급)과 회담했을 당시 중국 인민..
홍콩에서 1개월 이상 계속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둘러싸고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중순 양제츠(楊潔篪) 중국 국무위원(부총리급)과 회담했을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 개입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구한 사실이 2일 밝혀졌다. 이는 관계 소식통이 밝혔다.
미국이 시위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관련돼 중국을 직접 견제한 일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민주화 운동을 무력 탄압하고 다수의 사상자를 낸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재발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12일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홍콩 정세를 거론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양 국무위원은 시위는 중국 내정문제라고 주장하고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콩은 고도한 자치를 보장하는 ‘1국 2제도’ 하에 있지만 홍콩 헌법에 해당하는 ‘홍콩기본법’에서 동란 발생시 중국이 군을 투입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회담에서 “우리들의 방침, 희망, 우려”를 전달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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