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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폐는 왜 3가지 버전일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0-23 1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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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경우 2007년부터 발행된 신권을 보면 1,000원권에는 퇴계 이황, 5,000원권에는 율곡 이이, 1만원권엔..
보통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경우 2007년부터 발행된 신권을 보면 1,000원권에는 퇴계 이황, 5,000원권에는 율곡 이이, 1만원권엔 세종대왕, 5만원권엔 신사임당이 그려져 있다. 홍콩과 달리 한국 지폐의 디자인이 똑같은 까닭은 화폐 발행처가 한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제조를, 한국은행은 발행ㆍ폐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홍콩은 한국과 다르다. 액면가가 같은 화폐의 디자인이 다른 이유는 홍콩화폐 발행처가 세 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현재 홍콩에서는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10달러를 제외하곤 20ㆍ50ㆍ100ㆍ500ㆍ1,000달러를 홍콩상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각각 다른 도안으로 발행하고 있다. 1,000달러만 보더라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발권한 지폐엔 용, HSBC 지폐엔 청동 사자상, 중국은행의 지폐엔 은행 건물과 수선화가 그려져 있다.

홍콩은 왜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은행에 화폐 발행 및 관리를 위탁하는 걸까?

홍콩의 금융관리국은 정부의 무분별한 발권으로 인한 통화량 팽창을 막기 위해 세 곳의 민간은행에 발권 권한을 위탁하고 있다.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하고 여러 개의 상업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나라는 없다. 홍콩은 전통적으로 상업은행 규모가 커 예외적으로 큰 은행들의 발권력을 인정해줬다.

화폐 발행은 상업은행이 하지만 홍콩 금융관리국이 화폐 총량을 관리하고 은행 규모를 감안해 발행 금액을 조정한다. 홍콩상해은행에서 발권한 화폐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입출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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