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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넥스트미디어’ 라이치잉 회장 “총선 출마 인사 지원할 것”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9-25 16: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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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언론 그룹 ‘넥스트미디어’의 라이치잉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홍콩 빡꼭(北角) ICAC(반부패 수사기관) 본부에 출두해 두 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
홍콩 언론 그룹 ‘넥스트미디어’의 라이치잉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홍콩 빡꼭(北角) ICAC(반부패 수사기관) 본부에 출두해 두 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그는 떠나면서 총선에 출마하는 인사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호만틴(何文田)에서 자택에서 나와 야구모자를 쓰고 노란 리본을 단 채 변호사와 함께 ICAC 본부에 그가 도착하자 기자들이 몰려들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라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본부에서 두 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후 나왔다. 차에 오르기 전 “나는 홍콩의 총선을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할 것이고 또한 총선에 나선 동지와 모든 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ICAC 조사관은 8월 28일, 라이치잉 회장 자택을 급습해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ICAC 측은 그에 대해 ‘뇌물이나 각종 비리 방지에 관한 조례’에 의거 횡령과 수수혐의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라이 회장이 ICAC에 출두한 것과 이번 횡령 혐의 간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ICAC 측은 이번 건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라이 회장이 해커에게 개인 우편물과 서류를 해킹당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같은 사적인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라이 회장은 현역 민주당 소속의 입법회 의원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 28일 당일, ICAC 조사원은 라이치잉 자택 수사뿐만 아니라 라이 회장의 비서 마크 시몬의 자택도 두 시간가량 조사했고 마크 시몬이 집에 없자 그의 10살 된 딸의 컴퓨터만 압수했다.

ICAC 조사원들은 마지막으로 공당(工党) 입법회 의원 리쭤런(李卓人)이 있는 입법회 사무실도 조사해 은행계좌와 관련 문건을 압수했다. 이외 다수의 헌금 기부 사건과 관련된 민주당 의원은 모두 ICAC와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라이 회장과 넥스트미디어 경영진은 “이번 사건은 백색테러이다. 만약 음모가 있으면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견해를 밝혔고, 라이 회장은 “소금에 절인 생선을 먹어도 갈증을 참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신념을 위해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 두 눈이 밝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으며 나 자신이 굳이 이 사건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내가 바르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이치잉 회장의 별명은 ‘뚱뚱한 부자 라이’이며 광저우 출생이다. 홍콩기업가로 12살 되던 1960년 중국에서 홍콩으로 밀입국하여 자수성가하여 1981년 ‘지오다노’ 회사를 창업하였다. 6.4운동을 지지한 이유로 대륙에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그는 90년대 홍콩에 넥스트미디어 그룹을 설립했다. <빈과일보> 역시 그룹에 속한 매체다.

2011년 10월, 보도에 따르면, 라이치잉 회장은 홍콩 범민주파와 종교계 인사에게 자금을 제공한 사실로 의혹이 발생하자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태가 됐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민주당과 공민당 의원에게 각각 1000만 위안가량의 자금을 제공했고 2000만 위안 정도를 천주교 홍콩교구의 롱티주교(荣休主教)의 진일군(陈日君)추기경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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