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제17차 하계 워크숍 개최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이 개편된 이후 초급 수험생의 합격률이 90%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제17차 하계 워크숍 개최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이 개편된 이후 초급 수험생의 합격률이 90%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희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재외동포·TOPIK팀장은 20일 대전 유성 호텔인터시티에서 열린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제17차 하계 워크숍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어 교육 관련 제도 변화와 효율적인 기관 운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김 팀장은 최근 개편된 한국어능력시험의 내용을 설명하며 개편 후 첫 시험으로 지난달 20일 치러진 제35회 시행 결과를 전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지난 4월 제34회차까지 초급(1-2급), 중급(3-4급), 고급(5-6급)으로 나뉘어 시행됐으나, 개편 이후 TOPIK Ⅰ(1-2급)과 TOPIK Ⅱ(3-6급)의 두 가지 시험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체제로 치러진 35회차 시행 결과 TOPIK Ⅰ의 합격률은 90% 이상으로, 기존 초급 시험의 80% 수준에서 10%p 가량 올랐다.
이처럼 합격률이 높아진 것은 달라진 문항 구성, 등급 판정 방식 변화와 관련이 있다.
기존에는 모든 등급에서 어휘 및 문법 30문항, 쓰기 14-16문항, 듣기 30문항, 읽기 30문항 등으로 총 104-106문항이었으나, 개편 이후 TOPIK Ⅰ은 듣기 30문항, 읽기 40문항을 합쳐 총 70문항으로 문항 수가 줄었다. TOPIK Ⅱ은 듣기 50문항, 쓰기 4문항, 읽기 50문항으로 총 104문항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두 등급 모두 어휘와 문법 문항이 없어지고 듣기와 읽기 문항이 늘었다.
또 영역별로 과락 기준을 둬 한 영역이라도 기준에 미달할 경우 불합격되던 것이 개편 이후에는 종합 과락 점수를 적용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한 영역에서 점수가 낮아도 전체 점수가 기준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게 됐다.
김 팀장은 "한국어능력시험을 문법 및 이론 중심에서 언어사용 능력 중심 평가로 전환할 필요가 제기돼 이렇게 개편하게 됐다"며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해 초급 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시험 시행 전에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제도 변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시행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토픽 시험 응시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험 횟수도 늘렸다.
김 팀장은 내년부터 토픽 국내 시험이 기존의 연간 4회에서 연간 6회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상명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장인 조항록 한대협 회장은 "한국어 교육 관련 제도 변화의 흐름을 우리 교육기관이 잘 숙지해 한국어 교육의 질을 더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협은 외국인 유학생, 일반 외국인,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유관기관과 정책적 협조를 취한다는 취지에서 2006년 출범했으며, 현재 140여 대학의 한국어 교육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17차 워크숍에는 39개 기관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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