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를 위성으로 감시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과학원 원격탐지응용연구소 츠톈허(池天河) 연구원을 인용, 중국 정부가 정찰위성을 50기 이상으로 늘려 미국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위성 감시망을 설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츠 연구원은 실종기를 지난 3주일간 찾았으나 실패한 데 따른 불만이 이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지도부의 강력한 지원을 얻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주로 자국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운용하는 감시위성과 관측위성 수는 비밀에 부치고 있다.

츠 연구원은 미국이 운용하는 감시위성과 관측위성을 대략 50기로 추정했다.

언제 관련 프로젝트가 시행으로 옮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2년 내로 위성들을 쏘아 올릴 수 있다고 츠 연구원은 관측했다.

위성 1기 발사 비용은 4억 위안(약 690억원)이기에 전체로는 최소 200억 위안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사라진 후 중국공정원은 가능한 한 조기에 글로벌 위성 감시망을 건설하자고 건의하는 서한을 최고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중국은 매년 약 15기의 위성을 발사하는데 전 세계 위성 감시망을 구축하려면 이를 거의 두 배로 증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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