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전 만우절에 자살한 홍콩 배우 장국영이 1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장국영은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
11년 전 만우절에 자살한 홍콩 배우 장국영이 1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장국영은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한장의 메모를 남긴 채 뛰어내렸다. 그의 나이 46세이었다.
만우절에 그의 자살소식을 접한 전세계 팬들은 당시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언론사가 만우절을 맞이해 이벤트를 벌인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장국영이 죽기 직전 남긴 메모에는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唐唐)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認識一位二十歲靑年, 在他與 ‘唐唐’ 間不知道如何選擇才好, 十分困難, 所以要自殺)"라고 쓰여 있었다.
200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힌 장국영이 동성애로 인한 삼각관계 때문에 괴로워하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근거다.
한편 장국영은 '홍루춘상춘'(紅樓春上春)에 영화배우로 데뷔한 뒤 배우와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5년 우이썬(吳宇森)감독의 '영웅본색'에 출연하며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에도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장국영은 왕자웨이(王家衛) 감독과 작업한 ‘아비정전’에서 친어머니를 찾는 냉소적인 젊은이로 나와 음울함의 상징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장국영은 '패왕별희'에서 여장 경극배우로 출연해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해피투게더'에서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로 감정연기를 펼쳐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장국영이'패왕별희'에 나온 배우였구나", "장국영, 지금 봐도 멋있다", "그 때 정말 장국영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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