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은 인구 20억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농업은 창조경제의 꽃” “한.중 FTA 우려...재가공 역수출로 부가가치 높여 타개해야”
홍콩에서 열린 K-Food 페어를 방문하여 바이어들과 소비자, 홍콩 현지 및 외신기자를 만나 해외시장 개척과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알기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을 지난 22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만났다.
위클리홍콩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류 및 K-Food 붐이 확산되는 홍콩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이자 전 세계 인구 20억 시장 진출을 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농업은 창조경제의 꽃이라고 강조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업이 주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중 FT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재료를 재가공하여 중국 및 전 세계로 역수출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며 타개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 이번에 개최하고 있는 K-Food 페어가 기존에 해 왔던 행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 기존의 행사는 한국의 전통음식을 홍보하고 맛보게 하며 홍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행사는 홍콩의 바이어들이 한국의 공급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고, 뿐만 아니라 한국음식과 함께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테마로 접목 시켰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접목시키는 것이죠.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한국식품의 고급스러운과 건강,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실히 인식시켔습니다.
- 요즘 우리나라의 과잉농산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 전략은?
▶ 과잉농산물은 현재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콩은 신선도 유지 면에서나 유통과정이 짧아 신선식품 수출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은 문화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쉽게 다가갈 수 있는데다가 한류열풍과 한국음식 붐이 불고 있어 아주 좋은 기회인만큼 과잉농산물을 홍콩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류를 효율화 시키고, 신선도를 유지하면 충분히 연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 한.중 FTA 가 체결되면 중국산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올텐데요.
▶ 우리는 수출을 주력으로 업체입니다. 중국의 값싼 농산물에 맞서 1차 농산물, 예를 들어 값싼 고추나 콩을 고추장이나 된장 등 소스로 개발하는 것, 즉 원재료를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고 역수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중국의 고급소비자들을 겨냥해서는 우리의 안전하고 우수한 신선 농산물을 수출하는 것도 병행하면서 문제를 타개해야 할 것입니다.
- 요즘 우리나라는 창조경제가 화두입니다. 어떻게 창조경제와 연계시킬 계획이신지.
▶ 농업은 창조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농업이야말로 아이디어와 과학, 기술이 접목해 창조적인 성과를 내는 분야입니다. 창조경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농업니다. 아이디어와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기술이 접목되는 것이죠.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농업분야입니다. 시대변화와 함께 우리 농업분야는 기술농업, 창조농업, 첨단농업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 홍콩 한인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우리 aT가 홍콩을 비롯, 중국과 동남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에는 해외에 나와 있는 교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홍콩은 전 세계 2억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입니다. 홍콩에 계신 한인들께서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적극 홍보하여 우리 농산물이 전 세계로 진출하는 데 조금만 더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aT는 전 세계에 나가있는 700만 재외동포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마음껏 드실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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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홍함 왐포아 쇼핑몰에서 열린 K-Food Fair 에서 김구환 한인회장, 김범수 한인상공회장, 이헌 주홍콩부총영사 등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재수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_ |
◇김재수 aT 사장은경북 영양 출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뒤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33년간 농림수산식품부에 몸을 담으며 농산물 유통분야의 전문가로 꼽혔다.
농안법 파동 당시 수차례에 걸쳐 농산물 유통개선대책을 마련했으며 119조원의 예산을 세워 농어촌 발전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aT사장 부임 전 농촌진흥청장과 농식품부 제1차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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