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지하철 관리회사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가 홍콩 사람들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경멸하듯 표현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초..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지하철 관리회사의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가 홍콩 사람들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경멸하듯 표현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홍콩에서 내륙 중국인들을 ‘메뚜기’에 비유해 양측 시민들 간 감정싸움으로 번졌었다.
12일 홍콩 영문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 10호선을 운영하는 회사의 공식 웨이보는 10일 오전 11시 홍콩 시민을 지칭하며 “메뚜기 떼가 공습을 하고 가더니 지하철이 엉망이 됐다”며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지하철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메뚜기란 표현은 지난해 초 홍콩에서 내륙 중국인들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메뚜기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등장했다. 당시 이 같은 표현은 내륙 중국인의 반감을 크게 샀었다.
베이징 지하철 10호선의 공식 웨이보에는 순식간에 6,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잘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독적인 표현으로 외지인을 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 관리 회사측은 “경험이 없는 웨이보 관리자의 실수”라며 관련 글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홍콩에서는 2012년 2월 홍콩의 한 신문에 홍콩을 배경으로 한 산에 거대한 메뚜기가 앉아 있는 광고가 “홍콩인은 충분히 참았다”는 제목과 함께 실렸다. 홍콩에 몰려와 부동산 값을 올리는 등 부작용을 낳는 중국인들을 메뚜기에 비유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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