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할리우드 거장 리안(李安) 감독이 편당 6000만 달러(약 655억5000만원)의 연출료를 받는다고 홍콩 뉴스 사이트 중국평론신문이 8일 전했다.

사이트는 현역 중국인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때 받는 개런티에 순위를 매겨 톱10을 선정한 결과 리안 감독이 압도적인 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리안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번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정상급 감독으로 발돋움한 리안의 연출료는 할리우드 톱스타 개런티보다 세배나 많은 것이다.

리안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린 2000년작 '와호장룡(臥虎藏龍)'을 찍을 때는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와 비교하면 연출료가 무려 60배나 치솟은 셈이다.

2위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가로 '적벽대전' 등을 연출한 우위썬(吳宇森) 감독이다.

우 감독이 지금까지 최고의 보수를 받은 작품은 2000년 찍은 톰 크루즈 주연의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 2'로 3000만 달러를 챙겼다.

'화양연화'와 '일대종사',' 중경삼림'의 왕자웨이(王家衛) 감독도 우 감독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3위는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다.

아직 할리우드에는 진출하지 않는 장 감독이지만, 중화권에선 최고 대우를 받는다.

'금릉십삼채(金陵十三釵)' 후 2년간 작품 활동이 뜸하나 현지에서 작품을 맡으면 2000만 위안(35억7000만원) 정도를 수령한다.

4위 이하는 요즘 중국 영화의 히트 제조기인 펑샤오강(馮小剛), 홍콩 무협영화 거물 쉬커(徐克 1200만 위안), 중국 인기 배우이자 감독인 장원(姜文 1000만 위안 이상), 자장커(賈樟柯 1000만 위안), 홍콩 천자상(陳嘉上 700만 위안), 중국 왕취안안(王全安 600만 위안), 6세대 감독 쉬훙후이(徐宏輝 300만 위안)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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