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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청소년, 돈벌이로 마약 배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7-12 05:15:28
  • 수정 2013-07-12 0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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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68호, 7월12일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 구룡 몽콕(旺角)은 홍콩 현지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이며 하루 유동인구가 70만 명에 이르는 곳이다.

몽콕지역 경찰은 현지 청소년들이 많은 이 지역에서 5월과 6월 사이에 21건에 달하는 청소년 마약 관련사건을 수사해 왔다고 밝히고, 구속된 청소년 중에는 14세로 학교를 중퇴한 소년도 있다고 보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소년은 빠른 돈벌이를 위해 시중 가 1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신흥 마약 "Happy粉"을 수매하고 운반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이 몽콕 상하이가를 순찰하던 중 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을 세워 검문하다 그의 몸에서 Happy粉 50g을 담고 있는 봉투를 찾아냈다. 또 인근 호텔에서 15~16세 남녀 청소년 3명을 체포한 후 코카인 80g을 찾아냈다. 또한 택시를 타고 메스암페타민을 배달하던 16세 남자도 체포했다.

경찰은 또 5월 말, 이 지역 한 파트에서도 259포(2kg)의 Happy粉 을 압수했다. Happy粉은 3X3인치의 밀봉된 은종이에 7.7g씩 포장돼 350~38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몽콕지역 마약수사팀은 청소년 마약 사건(마약 판매 및 소지)이 21건으로 그동안 처리한 마약사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구속된 25명의 마약사범 중에는 5명의 학생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의 경찰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빨리 돈을 벌고 싶거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죄를 저지른다. 청소년들은 마약을 한 번 운반하는데 800~1,000홍콩달러를 벌 수 있다. 이들은 특히 야우침몽(油尖旺-야마테이, 침사초이, 몽콕) 지역에 있는 오락실이나 PC방, 바,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이 청소년 마약의 모임 장소로, 화장실 물탱크나 업소 천장에 숨겨둔 후 업소 뒤 계단에서 은밀히 거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에 홍콩에서 나타난 Happy粉은 흰색과 핑크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띄고 오렌지, 딸기, 포도 등의 단 맛을 내며 물이나 술, 탄산음료에 타서 섭취하는데, 사람을 흥분시켜 강한 성욕을 일으킨다고 한다.

경찰은 “이 마약은 주로 야우침몽 지역의 유흥업소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음료에 마약을 타서 기절시킨 후 강간이나 절도 등의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으니 젊은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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