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MTR은 6월 30일부터 요금을 2.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MTR 전 노선의 구간별 요금이 10~50센트 오르게 되고 이 중 요금이 50센트 오르는 구간..
홍콩 MTR은 6월 30일부터 요금을 2.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MTR 전 노선의 구간별 요금이 10~50센트 오르게 되고 이 중 요금이 50센트 오르는 구간은 7.3%에 달한다. 2%는 요금이 오르지 않는다.
입법회 의원과 시민 단체는 매년 수백억홍콩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홍콩 MTR이 4년 연속 요금을 인상하는 데 대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요금 인상으로 인한 수입을 모두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고객에게 돌려줬던 홍콩 MTR은 올해는 요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추가 수입 3억6천만홍콩달러 중 2억홍콩달러를 할인 혜택을 통해 승객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2010년부터 일부 구간의 경우 옥토퍼스카드(Octopus Card) 결제 요금이 1회용 승차권 가격보다 비싼 ‘기형’적인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전보다 50% 줄어들긴 했지만 이러한 기형적인 구간은 878개에 달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운행 구간 길이가 짧은데도 긴 구간보다 요금이 비싼 경우도 있다. 홍함(紅磡) 출발 오스틴(柯士甸)역 도착 요금은 5달러50센트인데 이보다 긴 구간인 홍함 출발 남청(南昌) 도착 요금은 5달러10센트다.
MTR사는 2009년 개통한 카우룬 남부 노선에서 줄곧 이런 모순된 요금 문제가 발생했지만 요금 조정은 전체 변동폭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점차 차액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법회 TANG Ka-piu(鄧家彪) 의원은 MTR이 많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인상하는 데 대해 시민 불만이 매우 크다며 할인 혜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 역시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MTR은 진작 요금을 동결했어야 하고 요금 인상으로 인한 수익 역시 3분의 2가 아니라 전액 모두 승객들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대중교통 및 공공사업모니터연합회(Coalition to Monitor Public Transport and Utilities) 관계자는 정부가 '요금 조정 시스템(可加可減)' 때문에 요금 인상을 강력히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MTR을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홍콩정부는 올해 4월 MTR과 요금 조정 시스템 협의를 통해 서비스 평가, 이익, 시민 부담능력 등을 고려해 요금 조정 시스템을 통한 인상 가능폭을 3.2%에서 2.7%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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