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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여성회, 암 환자 후원 자선음악회 성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5-24 19:36:36
  • 수정 2013-05-24 1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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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선콘서트 수익기금 2억원.... 홍콩유방암재단에 기부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치유와 희망의 연주 홍콩한인여성합창단, 한•홍 환우회합창단...아름다운 하모..
홍콩한인여성회(회장: 김미리)가 지난 16일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핑크리본 콘서트'가 여성암 환우 및 가족과 일반인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콩유방암재단(HKBCF) 기금 마련 자선 음악회로 기획된 이번 행사의 1부에는 한국과 홍콩의 유방암 환우회 합창단과 홍콩한인여성합창단이 '케 세라 세라 (Que sera sera)',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우리의 사랑이 필요 한거죠'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국경을 뛰어 넘는 하모니를 이뤘다.

2부에서는 8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화려 하게 복귀한 '건반 위의 여제' 서혜경씨가 첫 곡으로 하프를 연주하듯 쇼핑의 '에올리안 하프'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1,400여 관중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이어 슈베르트의 '밤과 꿈', 슈만의 '헌정', '트로이 메라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 연주 되자 청중들은 일제히 숨을 죽이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빠져들었다.

리스트의 '마왕'이 열정적으로 연주된 후 마지막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타나 '월광'이 서혜경씨의 손끝을 타고 아름 답게 흐르자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연주회에서 서혜경 씨는 "청천벽력과 같은 유방암을 선고를 받고 좌절도 했었지만, 병마를 극복해낸 이후 이제는 그것이 오히려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면서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미리 한인여성회장은 축사를 통해 "홍콩한인여성회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홍콩 한인들에게 현대 여성들의 가장 흔한 질병인 유방암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홍콩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고자 기금 마련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이번 행사는 한인 단체의 홍콩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외에, 같은 아픔을 가진 한.홍 환우들이 합창단을 결성해 희망을 노래한다는 점에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고 한 후 "타이틀 스폰서가 되어 준 삼성, 그리고 홍콩한인사회의 여러 단체, 한인 여러분 그리고 홍콩 유방암 협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합창단원로 무대에 섰던 교민 김현진 씨는 "미약한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되고, 또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모니가 되어 아름답게 울려 퍼질 때 가슴이 벅찼다"고 밝히고, "공연 준비 과정에서 홍콩한인여성회 임원들이 헌신적으로 묵묵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한인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현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홍콩한인여성회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기금 138만8천 홍콩달러(약 2억원)를 홍콩유방암재단에 전액 기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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